두루의 활동/두루와 연대

강북구 도시관리공단 노동자들과 함께하는 우리 일터이야기

두루두루배움터 2023. 3. 7. 11:38

2월 23일 (목) 오후 7시
강북구도시관리공단 노동자들과 
함께하는 우리 일터이야기

어제, 환장에서 강북구도시관리공단 노동자들과 우리동네노동토크를 함께 했습니다~
우리동네노동토크로 강북구도시관리공단 
노동자들의 이야기로 정한 계기는..
주민들에게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공단 노동자들이
뭐 때문에 파업을 하게 되었고 왜 이렇게 길어지는지, 
그분들의 근무환경은 어떤지 들어보기 위해서 
이렇게 기획했답니다~

이번에는 강북구도시관리공단의 다양한 노동자들 중,
도서관 사서 일을 하는 세분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3년, 20년.. 다들 경력이 엄청난 분들이시더라구요~
그런데 경력보다 더 놀라운 건 따로 있었습니다
그분들이 처한 환경에 대한 것인데요..
들으면서 화나고 울컥하더라구요 (ㅠㅠ)
몇개만 공유하자면,

1. 
사서가 강남구 70여명, 다른구는 40여명 정도 있는데
강북구는 7개 도서관에 총 사서 수가 17명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강북구 대부분 사서들은 홀로 대출반납, 
상호대차, 개인정보관리, 도서 프로그램 계획, 
외부교육, 회계, 책구입등 모든 일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중 한분은 작년 1년동안에 초과근무 240시간이나
하셨다고 하네요.. 
도서관법으로 24년까지 강북구에는 
사서가 47명이 있어야 합니다.
질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노동자의 쾌적한 업무환경을 
위해 인원을 늘리고 업무 분담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초과 근무 240시간 하신분은
대체인력이 없기 때문에 초과근무를 하셨습니다
공단에선 근로자들이 초과근무를 하니까 
수당대신 대체휴무를 준다고 합니다.
그런데 사서가 대체휴무를 쓰게 되면 
대체 인력이 없으니 도서관은 마비가 될텐데..
돈을 아낄려고 하는건지 이런 말도 안되는 결정을 
들으면서 화가 나더라구요
이렇게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다가 못참고 파업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분들의 남다른 각오도 듣게 되었는데요~
그 중, 인천에서 살면서 강북구 사서 일을 
다니시는 분이 있습니다.
이렇게 열악한 조건에서 일하고 파업할 정도면
강북구를 떠나고 집과 가까운 곳에서 일할법도 한데..
이분은 본인이 선택한 곳에서 끝까지 하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함께 연대하겠습니다!

확실히 강북구 도시관리공단 노동자들 중 사서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니까 이분들의 근무환경은 어땠고
파업한 계기와 다짐을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역의 많은 주민들이 현장에서 더 많이 듣고 
함께 나누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역에 이런 간담회가 많이 생기길 바래봐요~~